본문 바로가기
착한연애

안녕하세요. 착한연애 정민호 입니다.

by 착한연애 2013. 3. 26.
반응형

 

 

 

안녕하세요. 착한연애 정민호 입니다.

이른 새벽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저의 반쪽이 복통을 호소해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라 한시름 놓았지만, 머릿속으로 그리던 응급실과 다르게 현실의 응급실은 크게 달라 새삼 놀랍게 되는군요

거동이 힘든 사람을 업고 천안에 있는 S대 응급실로 부랴부랴 달렸건만, 문턱 들어 하는 첫 마디가

 

『접수부터 하고 오세요!

 

당황스러웠지만, 고통을 호소하니 일단 앉을 수 있는 의자부터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니 웬걸? 복도의 어찌 의자 하나도 없더군요. 결국, 할 수 없이 벽을 기대게 한 채(ㅠㅠ) 접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접수 처리는 뭐 평상시 업무 보듯 느긋느긋……답답함을 참고 이제 들어가도 되겠다 싶어 들어가려는 순간, 환자 분류를 해야 한다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환자 분류소에도 의자 하나 없이 환자를 서서 기다리게 하는 겁니다. 정말 이곳이 응급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리고 사람의 생명이 오가는 1 1초를 어찌 이렇게 느긋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냥 환자는 돈 가져다주는 손님에 불과한가요? 생명을 존엄한다는 병원이란 곳에서?

 

갖은 우여곡절 끝에 응급실을 찾은지 20분이 지나서 침상에 눕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링거를 맞고 수액이 다 들어가 빼달라는 말을 해도 빼주지도 않고, 여기저기서 간호사를 불러도 오지도 않고, 슬리퍼 끌고 별일 없다는 듯 다니고, 컴퓨터만 보고 ‘네네’라고만 대답할 뿐 움직이지도 않고……. 물론 하루하루 비슷한 일을 겪고 많은 업무와 노고가 깊다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친절과 배려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행히 진통제를 맞고 복통은 수그러들었지만, 응급실의 행태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남습니다.

 

조금 이야기가 길어진 듯한데, 오늘 준비하려던 글은 마무리가 되지 않아 내일 매일같이 송고하는 시간대에 송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점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찾아주신 구독자 이웃 여러분께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