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양은 얼마 전 남자친구와 싸워 며칠간 연락을 하지 않았다.
늘 그렇듯 일정한 시간을 보내면 감정이 소강되어, 남자친구가 사과하면 못이기는 척하며 받아주려 했다. 그러나 며칠 뒤, Y양은 뜻하지 않는 이별 통보를 받게 되었다.
무슨 영문일까?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이성친구와 싸웠다 해서 ‘시간을 가지면 괜찮아 지겠지’라며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성친구로 지낸다는 것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의무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싸웠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대화가 없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자칫 ‘나만 사랑하는 건가?’, ‘날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 ‘왜 맨날 자기 욕심대로지?’라며 사랑을 의심하거나 골이 깊어져 만남 자체를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백의 시간을 길어질수록 공백은 어색함으로 채워져 서로 눈치만 보며 입을 떼기가 어려워진다.
2. 남자는 왜? 무조건 잘못했다고 말하는 걸까?
대개 싸움이 생기면 남자들이 쉽게 꺼내는 말이 ‘내가 다 잘못했어’다. 하지만 여기서 여성이 ‘뭘 잘못했는데?’라며 다그치거나 반복적으로 따진다면 ‘도대체 내가 얼마나 죽을죄를 졌기에 그래!’라며 감정싸움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남자들이 반사적으로 ‘잘못했어’라고 말을 꺼내는 이유는 당장 직면한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인데, 물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이기도하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불(화)이 더 커지기 전에 소화기로 불씨를 진압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불씨가 사그라들긴 커녕 오히려 커진다면 남자는 소화기를 놓고 상황을 벗어나려 뛰쳐나간다. 결국, 답답함만 가중되어 서로의 갈등을 풀지 못하고 상황만 악화될 뿐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잘못했다’고 말을 꺼내면 다짜고짜 ‘뭘 잘못했는데?’라며 따지려하지 말고 우선 받아준 뒤 분위기가 가라않으면 조금씩 말을 푸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3. 어! 이게 아닌데…….
오래된 커플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데, Y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못한 점을 뉘우치게 하려는 행동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남자가 잘못을 뉘우치며 고개를 숙이고 들어 올거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록 사소하다 할지라도 같은 일로 싸움이 되풀이 된다면, 말 못하는 감정이 골이 깊어져 만남 자체를 크게 흔들려 이별을 꺼낼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 시간을 함께한 커플은 문제를 쉽게 여겨 ‘시간이 지나면 풀어지겠지’라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서로의 시간을 가질수록 분위기는 무거워지고, 안부를 묻지 않는 소홀함에서 문제의 부피는 겉잡을 수없이 커진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감정싸움은 대화를 통해 소통을 시도해야지, 시간을 보내거나 화만 낸다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남자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고 화가 나더라도 잠시 숨을 돌린 후 ‘난 너의 이런 점이 참 섭섭해’라며 대화를 열어가는 것이 서로의 갈등을 푸는 열쇠라 할 수 있다. 혹시 마냥 시간만 보내고 있지 않은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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