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개월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우연히 친구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편하게 알게 되어 스스럼없이 서로의 연애를 털어놓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자친구와 5년이란 가긴 동안 사귀었는데 이별 이유는 오랜 기간을 만나면서 결혼이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연애 때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지만 막상 결혼을 하려 마음먹다 보니 자기중심적인 성격과 고집을 이기지 못할 거 같아 합의하에 헤어졌다 합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신경 쓰이고 추억 속에 자리 잡은 전 여자의 그림자에 가려질 거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전 여자가 돌아오면 흔들리지는 않을는지 5년 동안 사귀었다면 저와 같던 극장, 저와 같던 카페에도 전 여자의 흔적과 추억을 있을 텐데 저로 덮을 수 있을까 싶은 확신이 안 섭니다.
그리고 우연히 가방 옆 주머니에 있는 티켓과 지갑 속 명함이나 서랍 속에서 발견되는 편지, 함께했던 사진들이 발견되면서 남자 친구는 ‘어! 이게 왜 여기 있지?'라고 너스레 떠는 것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받아주고 있지만 속으로는 계속 곪습니다.
가끔 웃으며 속마음을 내보이는데, 남자친구는 한결같이 ‘너뿐이야’ 말을 하지만 이 허한 마음을 감출 수 없고 앞에서는 태연한 척하지만 ‘그 깊이를 내가 넘어설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고 지금 이 행복감이 한순간에 무너질까 싶어 두렵습니다. -K양 25.-
비록 한 사람의 애달픈 고민이지만 연애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접하는 단골 상담이기도 하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옷깃에 스쳐 떨어진 유리잔 마냥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이 나버릴 거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어찌할지 모르는 여성들이 있다.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일까?
1. 모르는 게 약이다.
누구나 이성친구의 전 과거가 궁금하기 마련이다.
몇 명을 만나보았는지, 길게는 몇 년, 짧게는 몇 년을 만나보았는지, 어디까지 갔는지, 솔직히 솜털만큼도 궁금하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성의 전 과거를 안다는 것은 사실 득보다는 실이 많다. 상담자 역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몰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꾸 신경이 쓰이게 되고, 혹여 자신도 ‘같은 전처를 밟진 않을까?’ 싶은 불안감이 엄습해오기도 한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람에 사소한 것까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마음이다. 하지만 과거라는 땅은 파면 팔수록 그 깊이를 알지 못하고 뒤로는 빛이 점점 멀어져 결국,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빠져나가지 못해 길 잃은 자가 될 수 있다.
물론 과거를 무시하지는 못하지만, 가슴으로 안을 자신이 없다면 애초부터 모르는 게 차라리 약이다.
2. 과거를 이기지 못할 불안감
‘여기가 혹시 전 여자친구와 함께한 카페는 아닐까?’
‘이 영화관은 분명 전 여자친구와 함께 왔을 텐데…….’
‘여기 식당도 전 여자친구의 흔적이 묻어나 있겠지?’
『하아…… 내가 과연 넘어설 수 있을까?』
처음에는 몰랐던 감정이 어느덧 사랑이란 감정으로 물들면서 그의 과거까지 자신으로 채우려는 욕심이 생기는데, 단적인 예로 전 이성친구의 흔적을 찾는 행동이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과거를 자신으로 리부트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맞질 않는데, 이 문제는 여자 스스로 가슴에 낀 먹구름을 걷어 내야 이겨낼 수 있지 남자의 몫이 아니다. 그리고 당신이 믿지 못하면 도대체 누가 믿으라는 것인가?
자신에게 아낌없는 따뜻함을 느낀다면 비록 과거가 보인다 한들 가슴으로 안아야지 필름 자르듯 덜어 내려 해서는 안 된다.
남을 탓하지 마라 결국, 당신의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 불안감이니까.
3. 당신의 연애를 병들게 하는 소유욕
물론 처음부터 그러려고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첫 번째 흔적을 발견한 이후 포켓 속, 지갑 속, 서랍 속과 같이 구체적이고 세세한 곳까지 확인한다는 것은, 행여 자신의 행복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거 같은 불길한 마음에, 흔적들로 하여금 그의 마음을 떠보며 전 이성친구의 발자취와 자신을 불안감을 지우려는 것이다.
하지만 묶은지를 아무리 씻어도 속까지 베인 소금기를 뺄 수 없듯이 하루아침에 모든 흔적을 정리한다는 것은 말이야 쉽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이라고 전 이성친구의 흔적이 0.1% 라도 없겠는가?
지금 당장은 언짢더라도 이 부분은 현 이성친구로써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기에 서로 분위기가 괜찮을 때 ‘지금의 빈 자리는 내 몫이야’라며 이성의 과거를 인정하며, 정당하게 비워줄 것을 요구하면 남자친구 역시 이를 인정하고 수긍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로 서로 얼굴을 붉히거나 겉으로는 ‘괜찮아’라며 속 끓을 필요가 없다.
연애초반, 자신으로부터 가장 지켜야 할 마음의 적이 있다면 그것은 집착이다. 그러나 이것이 집착을 넘어 소유욕으로 번졌을 때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 역시 병들게 만들어 이별의 그림자만 선명해질 뿐이다.
<집착은 마음의 병이다.>
전 이성에 대한 불안감은 자신이 극복해야 할 문제이지 이것을 남에게 미루거나 다그쳐서는 오히려 화를 입기 쉽다. 그리고 자신이 불안하면 이성 역시 감정이 전달되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하루빨리 떨쳐 버리는 것이 좋다.
고민이란 땔감으로 불안을 불 지피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 보자.
글로 보던 착한연애 가 책으로 전격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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