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휴대전화에 비밀번호가 갈려 있다면?,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비밀번호가 갈려 있다면 상대는 어떻게 생각할까?
실제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로 승강이를 벌이는 커플이 실제로 많다. 한쪽에서는 ‘커플간에 무슨 비밀이냐?’ 또 다른 한쪽은 ‘누구나 사생활이라는 것이 있는데 왜 그러냐?’며 다투는 것이 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커플간의 비밀번호는 득이 많을까 아니면 실이 많을까? 실제로 득실을 따져보면 득보다는 실이 많은데 묻는 사람의 대부분은 ‘떳떳하다면 뭐가 문제냐’라며 정당을 내세워 요구하는 반면 받는 사람은 공개 여부를 떠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대에게 깊은 실망감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하는 사이라면 상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누구나 같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상대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며, 결국 서로의 신뢰와 믿음에 깊은 상처로 각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뚫은 창과 모든 것을 막는 방패와 같이 대립하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
때로는 서로의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연애에 대한 관점은 누구나 다르므로). 하지만 휴대전화를 넘어 간혹 주민번호, 번호키(집), 이메일, SNS 비밀번호 모두 오픈하라는 이성이 있다. 앞서 말한 떳떳하다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로 말이다. 헌데 이것은 믿음과 신뢰를 떠나 집착과 소유욕으로 상대에게 심한 스트레스(심리적인 압박과 부담)를 줄 수 있어 아무리 사랑한다지만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사랑을 지키려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당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풀지 않으면 이 길로 헤어지겠다는 이별의 옐로카드를 치켜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문자 내용, 채팅 내용, 전화번호에 이성 목록을 들척이지는 않은가? 이것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 아닌 사랑으로 위장한 감시일 뿐이다. 이성을 하루빨리 떠나보내고 싶다면 지금처럼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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