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휴가를 선물해라!!

 

남자는 때로는 혼자만의 휴식을 갖고 싶어 한다. 물론 그렇다고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니다.

남녀노소 입을 모아 말하길 이성 친구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났다 말한다. 그러나 가끔은 솔로일 때의 여유가 그립고는 하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이런 것을 많이 느끼는데, 정말 피곤할 때 ‘우리 이번 주말 그냥 쉬면 안 될까?’라는 말이 목 끝까지 치밀지만, ‘우리 주말에 뭐해?’라는 여자친구의 생기발랄한 말 한마디에 괜히 말해 본전도 못 챙기겠다 싶어 마음을 접곤 한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남성을 대표해 착한 연애가 여성분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한다.

 

여성은 남성과 자신과 주말을 함께 보내는 것을 사랑의 증표(?)로 여기는 여성이 많은데, 물론 주말을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한 사실이다. 그러나 정말 가끔은 혼자만의 여유를 갖고 싶어하는 것이 남자의 속마음이다. 특히 결혼한 남성의 경우는 더더욱 원한다. 그래서 마눌님께서 며칠 처갓집에 다녀오겠다 하면 겉으로는 많이 아쉬워할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짐을 싸주고 있을지 모른다. 그만큼 남성은 솔직히 자유로움을 원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은둔 생활을 잘한다. 가끔 개그 프로에서 파란색 체육복을 입고 집에서 놀고먹는 백수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남성은 먹을 것만 있다면 한 달 내내 집에서 TV와 컴퓨터를 껴안고 생활할 수 있다. 반면 여자는 우울증에 시달릴지 모른다. 이런 심리를 입증하는 증거로 결혼한 부부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 주말이 되면 남성은 피곤하다며 집에서 쉬고 싶어한다. 그러나 여성은 지겹다며 집 밖을 나서고 싶어 한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런 설명 드린 이유는 정말 남성의 속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어서이다. 가끔은 친절한 여자친구님이 되어, 지친 남자친구를 위해 ‘이번 주말은 쉬자, 주중에 많이 피곤했잖아!’라고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데 딱 이렇게 말을 끊으면 밀당처럼 들리기에 ‘정말 쉬어도 되나?’ 싶은 마음과 ‘한 주 건너면 멀어지진 않을까?’. ‘날 시험하는 건가?’라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뒤에 조건(?)을 달면, 오히려 진심이다 싶어 마음이 놓이곤 한다. 그렇다고 조건은 족쇄를 채우는 것이 아닌 여자친구로서 요구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주 힘들었지? 많이 힘들어 보이던데, 이번 주말은 집에서 좀 쉬어. 그렇다고 친구들하고 진탕 술 마시면 안 돼!’

‘많이 피곤하잖아, 그래서 한 주 쉬라는 거야. 대신 다음에 나 만날 때는 힘들다는 기색을 가져오면 안 돼.’

‘이번 주말은 그냥 집에서 쉬어. 그렇다고 잠수타면 안 돼, 어디 나가면 나간다 연락해줘!’ 처럼, 지나친 간섭이 아닌 아름다운 구속으로 밀당이 아닌 마음에 안식을 주는 것이다.

 

대신 남자는 여자친구가 배려해준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즉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실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아니야, 괜찮아 우리 내일 보자!’라고 말을 했다면, 피곤한 기색을 들고 약속장소에 나오거나, 무기력한 모습으로 나오거나, 귀찮은 표정으로 나왔다간 ‘내가 오늘 쉬라고 했잖아!’는 말과 함께 여자친구의 화를 자초할 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 말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즉 데이트장소에 시체를 끌고 나타나지 마라.

 

어쩌면 나도 속으로 원하고 있어 이 글을 쓰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가끔 지치고 힘들어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특별 보너스인 휴식을 주는 것은 어떨까?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작은 배려가 남자의 감성을 충전하고, 보충된 기운으로 더 잘하려 노력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하도록 하자.

휴식을 주는 것도 여자의 지혜로운 연애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