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얫날 삐삐1 가끔은 아날로그 연애 방식이 그립다... 이성친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한적한 공중전화를 찾아 전화번호를 꾹꾹 누르며 혹여 어른이 전화를 받을까 봐 노심초사했었고, 송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심장이 떨렸으며 떨어지는 동전 소리에 마음도 같이 떨어졌다. 공중전화의 숫자가 전부 비워질 때쯤 다음 전화시간을 약속하며 못다 전한 안부인사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약속시간이 어서 오길 기다렸고 141 음성사서함 서비스가 생겼을 때, 자신의 고유 7자리 번호로 사서함을 개설하고 인사말을 녹음하며, 이성이 남긴 메시지가 있을까 싶어 매시간마다 공중전화부스를 찾아가 초조하게 확인을 했고 에세이집 뒷장의 펜팔 주소록을 뒤져가며 무작위로 편지를 쓰고, 사진을 교환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역시 편지였기에 자신만 남긴 채 오린 사진을 편지에 담아 무사.. 2013. 1.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