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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연애

가끔은 아날로그 연애 방식이 그립다...

by 착한연애 201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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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친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한적한 공중전화를 찾아 전화번호를 꾹꾹 누르며 혹여 어른이 전화를 받을까 봐 노심초사했었고, 송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심장이 떨렸으며 떨어지는 동전 소리에 마음도 같이 떨어졌다. 공중전화의 숫자가 전부 비워질 때쯤 다음 전화시간을 약속하며 못다 전한 안부인사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약속시간이 어서 오길 기다렸고

 

141 음성사서함 서비스가 생겼을 때, 자신의 고유 7자리 번호로 사서함을 개설하고 인사말을 녹음하며, 이성이 남긴 메시지가 있을까 싶어 매시간마다 공중전화부스를 찾아가 초조하게 확인을 했고

 

에세이집 뒷장의 펜팔 주소록을 뒤져가며 무작위로 편지를 쓰고, 사진을 교환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역시 편지였기에 자신만 남긴 채 오린 사진을 편지에 담아 무사히 이성에 손에 도착하길 바라며 우체통에 넣었고 매일 매일 우편함을 확인하며, 편지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편지를 통해 보지 못하는 애석한 마음을 달했고

 

모뎀이 보급되면서 불을 끄고 방문은 걸어 잠근 채 빛이 새 나갈까 봐 모니터에는 이불을 뒤집어씌우고, 베개로 모뎀 접속소리를 가리며, 파란 화면을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방을 들어가 지역 근처에 사는 괜찮은 이성을 만나길 바라며 설렘으로 기다렸고

 

삐삐라는 문화가 보급되면서, 고등학생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허리춤에 떡하니 차고 최신이라 자랑하며, 삐삐의 신호와 함께 1004, 7942, 5882 라는 연락이 뜨기만을 기다렸고

 

 

서로 약속을 하고 만나기로 정한 날이 되면, 약속장소에 미리 나가 고개를 좌우로 살피며 그(그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초조히 기다렸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이성의 목소리와 얼굴을 볼 수 있고, 마음껏 채팅도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조금만 늦어도 독촉하며, 다그치고, 따지며, 화를 낸다……, 예전에는 참을 줄도 기다릴 줄도 알며, 설렘을 품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지금의 연애를 보면 마치 로맨스가 죽은 거 같다. 여러분도 그때가 그립지 않은가?

그때는 기다리는 것 자체가 로맨스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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